가계부채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안심전환 대출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4일 출시 5시간만에 2조원을 넘어선 석이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6개 은행에서 오후 2시 현재까지 1만7020건의 안심전환 대출 승인이 이뤄졌다. 승인액은 2조1502억원.
각 은행의 문의전화와 대출상황, 고객들의 관심 등을 고려할 때 2~3일내에 이달치 배정분 5조원이 소진될 것이라는 분석.
금융위는 이에 따라 4월치로 놔뒀던 5조원을 추가로 시장에 푼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3일 간부회의에서 "전환을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5조원 한도에 얽매이지 말고 대출이 나갈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해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대기수요로 인해 시중은행의 대출상품이 상대적으로 덜 팔리고 기존 대출자의 금리인하 요구가 거세질 수 있는 점은 부담이다.
금융위 측은 "안심전환대출 출시를 계기로 금융권의 기존 고정금리상품 판매가 위축되고 금리를 낮춰달라는 고객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추후 시장 상황과 금융권 입장 등을 고려해 증액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20조원 한도가 채워지면 시장 효과, 개선점 등에 대해 평가를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