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걸린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바르셀로나에게 또 하나의 호재가 생겼다. '살림꾼'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복귀다.
스페인 방송 TV3는 20일(한국 시각) "부스케츠의 발목 회복 속도가 무척 빠르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엘 클라시코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스케츠는 이미 연습장에 복귀,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당초 부스케츠는 11일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결승 2차전 비야레알 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출전이 불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부스케츠가 재활에 매진, 정상 컨디션에 가까워졌다는 것. 출전을 만류하던 의료진도 부스케츠의 회복에 놀라고 있다.
부스케츠의 가장 유력한 대체자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역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 입장에서는 부스케츠가 출전하는 게 최선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역시 그가 적격"이라며 "부스케츠의 몸상태만 괜찮다면, 내가 벤치로 가더라도 그가 출전하는 게 낫다"라고 응원에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올시즌 21승2무4패(승점 65점)을 기록, 레알 마드리드(64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나섰다.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할 경우 라리가 우승의 향방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최근 17승1패의 호조인데다, 상대팀 레알 마드리드가 부진과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어 기세 면에서 우월하다.
또한 결장이 유력했던 부스케츠가 뛸 수 있다면 바르셀로나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부스케츠는 올시즌 29경기(선발 26)에 출전,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의 뒤를 든든하게 지탱해왔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