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의 손에 전해진 봉투에는 '프랑스(FRANCE)'라는 알파벳이 선명했다.
20일 새벽 2시(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다수의 집행위원이 프랑스를 선택했다. 지난 5개월에 걸친 대한민국의 치열한 유치 노력이 무산된 아쉬운 순간이었다.
프랑스는 1995년 스웨덴, 2011년 독일에 이어 3번째로 유럽에서 여자월드컵을 개최하게 됐다. 프랑스는 FIFA랭킹 3위의 여자축구 강국이다. 최근 알그레브컵에서 미국과 결승에서 격돌해준우승했지만, 2월 로리앙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승리하며 패배를 설욕했다. 2011년 독일여자월드컵 4강에 올랐고 2015년 캐나다월드컵에도 출전한다.
프랑스 자국 여자축구 리그의 열기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림피크 리옹과 파리생제르맹 등 세계 최고의 여자축구 선수들을 거침없이 영입하는 명문구단들을 보유한 점과 1998년 프랑스월드컵, 2004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등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높이 샀다. 프랑스는 2016 유로대회 유치에 이어 이날 2018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2019년 여자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며 유럽 축구의 중심에 다시 서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