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33)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험버는 15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선발 양현종에 이어 팀이 1-3으로 뒤진 4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이병규(7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을 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44㎞ 직구를 몸쪽으로 꽂다 높은 실투가 되면서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국내 첫 실전에서 상대한 첫 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한 험버는 이어 최승준과 이진영을 각각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렇지만 정의윤에게 143㎞ 직구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최경철을 사구로 내보내며 1,2루에 몰렸다. 다행히 손주인을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투구수는 19개였고, 직구 18개와 커터 1개를 구사했다. 직구 구속은 139~144㎞까지 나왔다. 험버는 마운드에 오르기전 불펜을 나서다 출입문서 손을 부딪히면서 오른쪽 검지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트레이너는 피칭 대신 휴식을 권유했지만, 스스로 실전 피칭을 강하게 원해 계획대로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