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현장인터뷰]손흥민 "하던대로 하면 UCL 8강도 승산"

by

"원정경기 가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던 대로 플레이 한다면 승산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풀타임 활약을 펼친 레버쿠젠이 강등권의 슈투트가르트를 맞아 4대0 대승을 거두었다. 레버쿠젠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슈투트가르트와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에서 웬델과 드르미치(2골), 벨라라비가 4골을 합작하며 슈투트가르트를 완파했다. 레버쿠젠은 1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원정길을 떠나게 됐다.

손흥민은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홈에서 열렸던 지난 8라운드 경기에서 9분 만에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주말 파데보른을 상대로도 2골을 터트렸다.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지 주목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무리하지 않았다. 골 욕심을 부리기보다 연계에 집중하며 동료들에게 화력지원을 했다.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오른 손목에 테이핑을 한 모습이었다.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밟혔다."고 말한 손흥민은 "별로 불편한 점은 없다."고 덧붙였다. 분데스리가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슈투트가르트는 강등을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초반 레버쿠젠의 측면을 공략하며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문전에서 어이없는 수비 실수가 나오며 웬델 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슈투트가르트의 분전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모래성이 무너지듯이 자멸했다.

손흥민은 "초반에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좋은 타이밍에 선제골이 나와 경기를 쉽고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평했다. 슈투트가르트 선수들은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거칠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손흥민은 "상대가 강등권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안해야 하는 점이었다"며 "거친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잘 대처했다"고 밝혔다.

최근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원톱으로 키슬링과 드르미치를 번갈아 투입하고 있다. 특히 드르미치는 이날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선수의 차이점에 대해 "일단 두 선수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운을 뗀 손흥민은 "키슬링은 제공권이 좋기 때문에 열심히 앞에서 뛰어주고 헤딩 경합도 잘해준다"며 "반면 드르미치는 개인 기술이 좋은 차이점이 있다. 호흡은 두 선수와 모두 잘 맞는다"고 말했다.

유럽 무대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손흥민은 1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레버쿠젠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레버쿠젠이 8강전에 진출 한다면 손흥민은 생애 처음으로 챔스 8강 무대를 밟게 된다. 이에 손흥민은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우세한 상황이라고 생각 한다"며 "아틀레티코가 홈에서 강하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하던 대로 플레이 한다면 충분히 8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레버쿠젠 (독일) = 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