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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아들, 친구들과 펜션 침입해 절도…우발적 범행? '봐주기 수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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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아들

현역 국회의원 아들이 친구들과 펜션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다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0일 경기 양평경찰서는 펜션에 들어가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최모(3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일 새벽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펜션에서 16만 원이 든 펜션 주인 이 모 씨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넉 달만인 지난 6일 서울에서 긴급체포됐다.

그러나 피의자 가운데 1명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인근 펜션에 놀러온 이들은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나왔다가 이 씨의 펜션에 들어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피해자 이 씨는 "(인기척에) '누구냐' 그러니까 딱 나가면서 '방을 잘못 들어왔네요' 하면서 나갔다. 미심쩍어서 뛰어 내려갔더니 세 명이 후다닥(가더라)"며 "(출입문이) 분명히 닫혔었고, 거기에 문을 어떻게 열고 들어왔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고 주장했다.

출입문을 잠갔고, 피의자가 현장에서 들켜 달아나 즉시 신고했다는 피해자의 말과 다르게 경찰은 우발적인 단순 범행이었다는 피의자의 진술만 들어준 것. 심지어 붙잡았다는 사실조차 피해자에게 알리지 않았고, 1차 조사를 마친 뒤 피의자를 풀어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주거지가 분명하고 전과도 없고, 피해 액수가 작아서 불구속 수사했던 것"이라며 "피의자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수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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