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이 창단 첫 라운드 전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5연승.
하나외환은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 마지막날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4대54로 제압했다. 하나외환은 13승22패로 5위. 하나외환은 신한은행을 제압하면서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2위를 확정한 신한은행은 24승11패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토마스는 더블더블(23득점18리바운드)을 기록,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외환, 창단 첫 라운드 전승
하나외환은 시즌 막판 연승을 달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하나외환은 시즌 마지막까지 이기려고 했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우리는 질만큼 졌다. 이제는 이길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이번 시즌은 주전들의 부상 등으로 아쉬움이 많았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외환은 박종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이번 시즌 경기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최종 순위도 한 단계 상승,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박종천 감독이 하나외환의 희망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3월 휴식 이후 강도 높은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상식을 깨트리는 비상적인 훈련을 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하나외환은 신한은행을 맞아 3쿼터에 점수차를 벌렸다. 하나외환의 변칙 수비가 신한은행의 공격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또 하나외환은 해결사 토마스가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 넣었다. 3쿼터에 점수차는 15점까지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주전급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박다정 양인영 같은 비주전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었다.
▶신한은행, 느슨한 플레이는 안 된다
신한은행은 2위를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하나외환전의 승패가 크게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느슨한 플레이를 할 수는 없었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하나외환을 상대로 몇 가지를 테스트하고 싶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할 KB스타즈를 대비한 연습을 하는 것이다. 정인교 감독은 "하나외환도 KB스타즈 만큼 외곽슛이 좋은 팀이다. 외곽슛을 대비한 수비를 점검하겠다. 느슨한 느낌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 하나외환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신한은행은 하나외환의 변칙 수비를 효율적으로 깨트리지 못했다. 턴오버가 나오면서 점수차가 15점까지 확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주전들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크리스마스 김단비 하은주 등은 벤치를 지켰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비주전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었다. 그러다보니 점수차를 좁히는 건 쉽지 않았다. 4쿼터에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승패가 결정되자 두 팀은 주전급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