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보컬그룹 스윗소로우의 리더 인호진이 매니저 김성현 실장, 소속사 뮤직앤뉴의 김인호 팀장과 함께 음주 뺑소니범을 추격해 붙잡은 후, 경찰에 인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2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 받았다.
이들은 지난 19일 MBC '나는 가수다-시즌3'(이하 나가수3) 녹화를 마치고, 영화 OST를 녹음하기 위해 이동하는 길에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부부를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차량을 목격하고, 수백미터를 추격한 끝에 범인을 붙잡았다. 이후 경찰에 곧바로 신고해 범인을 인도했고, 직접 경찰서에 출두해 목격자 진술까지 마쳤다.
인호진의 용감한 시민의식을 높이 산 서초경찰서는 감사장 수여와 더불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교통안전과 질서유지 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선 지킴이'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인호진은 '선 지킴이' 홍보대사로서 향후 '선선선, 선을 지키면 행복해져요'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시민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감사장 수여와 홍보대사 위촉에 대해 부끄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힌 인호진은 "사실 시민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감사장까지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감사하기도 하지만, 쑥스러운 마음이 더 크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피해자분들이 빨리 완쾌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인호진이 속한 보컬그룹 스윗소로우는 '나가수3'에 출연하면서 완벽한 편곡과 심금을 울리는 노래로 청중평가단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곡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분석력을 지닌 스윗소로우는 매주 선정한 경연곡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탄생시켰으며, 최근에는 '나가수3' 무대를 준비해온 작업 노트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