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슈퍼스타들이 10억원의 가욋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다.
27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전세계 축구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올스타전이 유럽 클럽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 올스타전은 유럽 올스타와 나머지 대륙 올스타들이 모여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였다. 2000년대 초반에는 '축구 황제' 호나우두 팀과 '그라운드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 팀으로 나뉘어 세계 축구 올스타전이 열린 바 있다.
무대도 이미 마련돼 있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였다. 스폰서도 준비돼 있었다. 중국 굴지의 기업이 막대한 자금력을 쏟아부을 예정이었다. 여기에 TV중계권도 무시하지 못할 수입 창구였다. 이벤트가 성사되면 경기에 뛰는 스타들은 각자 100만달러(약 10억원)씩 가욋소득을 챙길 수 있었다.
이벤트가 성사되기 위해선 선수 섭외가 우선이었다. 에이전트를 빼놓고 성사되기 힘든 경기였다. 최고의 에이전트가 관련돼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임스 로드리게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코스타(첼시), 라다멜 팔카오, 앙헬 디 마리아(이상 맨유),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 등 축구 별들의 초상권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조지 멘데스였다.
올스타 두 팀의 사령탑 섭외도 문제가 없었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들이 이벤트 성사 소식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애물은 일정과 구단들의 허가였다. 결국 세계 올스타전 성사는 무산됐다. 1월 미팅에서 유럽클럽협의회(ECA)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