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 디스플레이, 고글이나 오토바이 헬멧, 건축물 유리, 자동차 유리, 의료용 카메라렌즈 등에 뿌옇게 김이 서리게 된다면? 답답함을 넘어 안전성에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김서림'이란 매끄러운 물체의 표면에 미세한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으로, 앞서 열거한 바와 같이 상황에 따라 투과율을 떨어뜨려 불편함 및 위험을 야기시키기도 한다.이에 김서림 방지를 위한 각종 제품들이 출시되었으나, 김이 서린 후 물방울을 제거하거나, 계면 활성제 용액으로 일시적인 제거 효과 방식이 대다수라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김이 서리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광학필름 및 코팅필름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세화피앤씨는 그에 대한 대답을 '안티포그필름'을 통해 제시했다.
'안티포그필름'은 친수성 원리를 이용해 김서림이 형성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제품이다. 친수성이란 어떤 물체의 표면이 수분을 끌어당기는 물과 친한 성질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화피앤씨는 이 점에 착안해 물체의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 생기는 김서림을 근본적으로 막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안티포그필름'은 친수성의 코팅필름으로 물체 표면의 습기를 균일하게 확산시켜 시야를 흐리게 하는 김서림 현상을 방지해준다. 즉 수분 입자를 물체 표면으로 끌어당겨 퍼트림으로써 표면을 맑게 보이도록 유지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안티포그필름'은 쇼케이스용 냉장, 냉동고의 유리나 건축물 유리, 전자제품용 유리 등의 생활용품에 쓰여 효율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자동차 유리나, 위생 마스크, 심지어는 소방관들이 착용하는 헬멧 혹은 방독면에도 사용되어 안전성을 높여준다.세화피앤씨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탄생한 '안티포그필름'의 성능과 기술력은 국내 공인인증시험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공기호흡기에 대한 KS규격 기준을 통과하며 입증된 바 있다. 또한 오토바이 헬멧 쉴드 전면에 부착형 김서림 방지 필름의 신뢰성 테스트 후에도 최초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화피앤씨의 구자범 대표는 "최근 발생한 영종대교의 106중 추돌사고 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안티포그필름은 김서림 및 안개 탓에 생기는 이러한 각종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안전성이 보장된 인류의 윤택한 삶을 위해 탄생된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경제팀 kim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