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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선수 김경률, 아파트 11층서 추락사...당구 연맹 측 "사업 실패로 우울증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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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선수 김경률

당구선수 김경률(35)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한 아파트 인도에서 김경률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경률이 가족이 잠든 사이 11층 창문을 통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경률이 숨진 22일은 생일을 하루 앞둔 날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세계랭킹 8위의 김경률은 지난 2013년 세계팀3쿠션 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2011년에는 한국 3쿠션 역대 최고 순위인 세계 랭킹 2위까지 오른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당구 국가대표로 출전했지만 16강에서 탈락, 이후 당구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종목에서 제외되면서 메이저 종합경기대회에서 이를 만회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특히 갑작스런 김경률의 죽음에 당구계는 조의를 표하는 가운데 당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 측은 "연맹에서도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장례식은 연맹에서 주관해 치를 것"이라면서 "김경률이 최근 개인사업의 실패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린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경률은 설 연휴를 맞아 당구 선배들에게 "나는 사업체질은 아닌 것 같다. 다시 선수로서의 새 삶을 찾겠다"라며 전화 연락을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으로 발인은 오는 26일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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