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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종료, 포스트시즌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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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가 22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 9월 6일 개막, 한국(3팀)과 일본(4팀), 중국(1팀), 러시아(1팀)의 총 9개 팀이 출전해 팀 당 48경기씩을 치른 마라톤 레이스에서 한국의 안양 한라가 승점 99점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라의 정규리그 우승은 2008~2009, 2009~2010시즌에 이어 세 번째다. 한라는 3월 7일부터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 1라운드(5전 3선승제)에서 1, 2, 3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를 누리게 됐다.

한라는 2013~2014 시즌 6위에 머무르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시련을 맛봤고 절치부심한 끝에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명문 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한라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후 코칭스태프 교체를 비롯해 대대적인 전력 개편 작업에 나섰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체코 대표팀 수비수 출신의 이리 베버 감독은 베테랑과 젊은 피, 토종과 외국인 선수의 절묘한 조화로 팀을 5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끄는 수완을 발휘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기성과 박우상 김윤환 이용준 등 베테랑은 팀에 안정감과 경험을 더했고 핀란드 메스티스(2부리그) 출신으로 새롭게 가세한 안진휘 신상훈 김원준 등 '젊은 피'는 팀에 폭발력과 열정을 몰고 왔다.

캐나다 출신 수문장 맷 달튼은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 10경기 이상 출전한 골리 가운데 가장 낮은 2.02의 경기당 실점율로 'KHL리거'의 이름 값을 해냈고 '벽안의 태극전사 1호' 브락 라던스키는 56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왕'에 등극했다.

2013~2014 시즌 4위를 차지했던 하이원은 시즌 중반까지 심한 기복을 보였지만 막판 스퍼트로 5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하이원은 4위를 차지한 오지 이글스(일본)와 28일과 3월 1일, 3일 적지인 도마코마이에서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지난해 한국 국적을 획득한 마이클 스위프트는 34골 46어시스트를 기록, 포인트(골+어시스트) 1위에 오르며 하이원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스위프트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포인트왕 등극은 2011~2012, 2012~2013시즌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시즌 17명에 불과한 엔트리로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불사조 돌풍'을 몰고 왔던 대명 상무(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는 7위에 머물렀다.

한편 닛코 아이스벅스의 우에노 히로키는 비록 팀이 8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지만 48경기에서 40골 40어시스트를 수확, 득점왕과 포인트왕(스위프트와 공동)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리그에서 북미 출신을 제외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과 포인트왕을 석권하기는 우에노가 처음이다.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포스트 시즌은 하이원과 오지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로 시작되며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정규리그 우승 팀 한라와 3월 7일부터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 2위인 사할린(러시아)과 3위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도 3월 7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