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윤석민이 볼티모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으로의 복귀 가능성에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이 윤석민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하지 않겠다고 했고, 윤석민은 실제로 초청받지 못했다. 윤석민은 이에 실망한 듯 현재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볼티모어 스프링캠프장을 떠나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훈련시설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이 시기에 대부분은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계속 훈련을 하기 때문에 윤석민의 개인 훈련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마이너리그 캠프가 3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윤석민의 합류 가능성은 있지만 윤석민이 심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미국에서 계속 도전하느냐, 미국이 아닌 다른 리그로 가느냐, 한국으로 돌아오느냐는 전적으로 윤석민의 판단에 달려있다.
만약 윤석민이 국내 복귀를 결정한다면 지난해 FA시장처럼 영입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윤석민을 데려오는 팀엔 분명 엄청난 플러스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윤석민이 한국 컴백을 결정한다면 윤석민이 어떤 팀에서 뛰게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듯. 윤석민의 원소속구단인 KIA 타이거즈로의 복귀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낙관할 수는 없다. 2013시즌을 마친 뒤 윤석민은 FA자격으로 볼티모어와 계약을 했기 때문에 한국으로 온다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따라서 KIA 뿐만아니라 다른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FA로 해외에 진출해 돌아온 선수 중 원소속구단이 아닌 다른팀으로 간 경우는 이범호(한화→소프트뱅크→KIA)가 있다.
만약 윤석민이 KIA가 아닌 다른 팀과 계약을 하게 되면 윤석민을 영입한 팀은 FA규정에 따라 KIA에 선수 또는 금전으로 보상을 해야한다. 윤석민은 FA 신분이 아니라 다년 계약을 할 수는 없지만 보상규정은 FA 규정을 따른다.
또 궁금한 것은 윤석민이 지금 계약해도 개막전부터 뛸 수 있느냐다. KBO의 선수등록 마감일은 1월 31일 이었다. 이후 등록은 육성선수로만 가능하고 육성선수는 5월1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무적 선수인 김동주의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윤석민은 계약만 하면 언제든지 1군에서 뛸 수 있다. FA자격으로 해외로 나간 선수는 다년 계약만 되지 않을 뿐 나머지는 FA규정을 따르기 때문이다. 예전엔 FA선수가 1월 15일까지 계약을 하지 못하면 1년간 뛸 수 없었지만 지금은 이 조항이 없어졌다. 따라서 계약만 하면 바로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다만 8월 1일 이후에 계약을 할 경우엔 정규시즌은 출전할 수 있지만 그해 포스트시즌을 뛸 수 없다.
윤석민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은 계속될까. 팬들의 궁금증은 커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