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숨 죽였던 K리그가 7일 기지개를 켠다. 축구장의 열기를 뜨겁게 하는 것은 역시 서포터스의 열띤 응원이다. 각 팀 서포터스마다 특별한 응원 구호들을 쏟아내는데 그 중에서 공통된 것이 몇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Forza'(포르자)다.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의 머플러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 삼성의 서포터스석 걸개에는 'Forza'가 새겨져있다. 'Forza'는 이탈리아어로 '힘내라'는 뜻이다. 콩글리시로 번역한다면 '파이팅'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정치적으로 사용할 정도로 인기 있는 단어다. AC밀란의 구단주이자 이탈리아 총리를 역임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1994년 정치에 축구를 활용한 '포르자 이탈리아당'을 만들기도 했다.
이 밖에 'Alle'(알레)라는 단어도 종종 쓰이는데 이는 불어로 '포르자'와 같은 '힘내라'는 의미다. 각 국의 대표팀 경기에서 들을 수 있는 자국어 응원이 있는데 네덜란드에서는 'Hup'(후프)를, 일본에서는 '간바레'를, 중국에서는 '짜요'를 자주 사용한다. 의미는 모두 '힘내라', '파이팅'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