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 사소한 것에서 승부가 났다."
동부 김영만 감독이 23일 울산 모비스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마지막 5분 동안 집중력이 흔들렸다"고 했다. 이날 동부는 59-63으로 뒤진채 맞은 4쿼터 초반, 김주성과 두경민을 앞세워 67-65로 역전에 성공했었다. 이때 남은 시간은 6분50여 초. 그러나 이후 모비스 함지훈과 양동근, 이대성 등에게 연거푸 3점포를 허용하며 결국 73대82로 졌다. 8연승의 상승세가 끝난 것이다.
이 경기 후 김 감독은 "모비스와 경기를 하다보면 큰 게 아니라 사소한 점에서 승부가 나곤 한다"며 "마지막 매치 때 순간적으로 선수들이 깜빡 하면서 에러를 하는 바람에 승부가 넘어갔다. 몸싸움에서도 못 이겨낸 것도 같고, 흥분했던 점도 아쉽다. 전체적으로 아직은 부족하다"며 패배를 반성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54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패배라든가 '1위 결정전'이라는 면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열심히 했지만, 작은 것 하나에서 승부가 갈렸기에 경기비디오를 보고 미팅해서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비스와의 리턴매치에 대한 각오. 두 팀은 정규시즌에는 더 이상 만날 일이 없다. 다음 대결은 플레이오프, 또는 챔피언결정전 무대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