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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봄 바람 타고 상승세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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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의 활황은 새해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 사업장이 성공적 분양성적을 나타내며 시장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침체됐던 기존 주택시장도 이른바 '부동산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재건축 아파트를 시작으로 반응이 나타났다. 일반아파트 역시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로 상승조짐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구정 설 연휴 이후에도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훈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저금리로 인한 월세전환으로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재건축 이주예정지도 많아 봄 이사철 수요증가에 따른 불안요소가 만만치 않다. 주거 안정성에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자의 매매 선회가 상승세를 지탱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집값이 크게 오르진 않아도 저금리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주택수요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0.35% 상승했다. 신도시(0.20%)와 경기ㆍ인천(0.32%)도 모두 플러스 변동률을 나타내며 연초 수도권 매매시장은 호조세다.

서울에서는 △서초(0.86%) △강동(0.78%) △강남(0.48%) △송파(0.47%) 순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올 들어 속도를 내는 재건축 사업이 집값 상승을 이끈 영향이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는 조합설립 초읽기에 들어가며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올 해 들어 3,000만원-5,000만원 이상 값이 뛰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은 올 하반기 내 관리처분 절차를 밟을 계획인 가운데 1,000만원-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지난 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는 1,000만원-2,0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는 3월 조합설립총회를 앞두고 1,000만원-2,000만원 정도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노원(0.44%) △서대문(0.36%) △강서(0.35%) △성북(0.34%) 일대도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나타나면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가 컸다. 노원구는 상계동 주공6단지, 월계동 미성, 중계동 주공5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현저동 독립문극동, 홍제동 인왕산현대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구는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 화곡동 우장산IPARK,e편한세상 등이 500만원-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64%) △산본(0.33%) △중동(0.33%) △평촌(0.24%) △분당(0.18%) △일산(0.15%) △김포한강(0.13%)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경기도신청사 주변 위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 세종주공6단지 등이 250만원-750만원 가량 올랐다. 신혼부부 등 실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광명(1.16%) △군포(0.99%) △안산(0.75%) △하남(0.56%) △수원(0.50%) △시흥(0.37%)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시는 철산동 주공7단지가 재건축 사업 기대감으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또한 지하철역 신설과 광명역세권 분양 호조세 등으로 소하동 광명역세권휴먼시아5단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군포시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산본동 산본2차e편한세상 등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가도 덩달아 오르는 분위기다. 안산시은 실입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초지동 행복한마을서해그랑블, 고잔동 호수공원대림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

전세시장은 가격 오름세가 매섭다. △서울 1.63% △신도시 0.56% △경기ㆍ인천 0.84% 모두 올랐고 주간 상승폭도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더해지면서 △강동(3.36 %)과 △서초(3.14%)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강동 고덕주공4단지, 서초 반포한양과 신반포5차에서 이주수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ㆍ6ㆍ7단지 등이 3,0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삼호가든3차, 주공1단지 등이 3,0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2.72%) △송파(2.47%) △강남(1.74%) △광진(1.66%) △동대문(1.35%)도 전셋값 상승이 가파르다.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방화동 도시개발5단지, 마곡동 마곡엠벨리14단지 등이 5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 1,0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재계약과 반전세 등으로 대규모 단지에서도 전셋집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95%) △중동(0.92%) △분당(0.78%) △판교(0.69%) △산본(0.68%)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한강에서는 구래동 한가람마을우미린, 장기동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 등이 75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저렴한 새아파트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중동은 중동 은하동부, 은하효성, 은하쌍용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ㆍ인천에서는 △광명(1.44%) △안산(1.35%) △군포(1.14%) △고양(0.91%) △수원(0.88%) △용인(0.85%) △양주(0.79%) △구리(0.75%)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지역 내 수요뿐 아니라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까지 더해졌다. 광명시 소하동 휴먼시아3단지, 철산동 주공12단지, 푸르지오 등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안산시는 원곡동 벽산블루밍, 월피동 주공1단지, 초지동 호수마을풍림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잔주공1ㆍ2단지와 초지동 주공5단지의 재건축 이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군포시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부곡동 휴먼시아4단지 등이 5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매물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