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45)이 자신을 협박한 모델 이지연(25)과 글램 전 멤버 다희(김다희·21)를 선처해달라는 뜻으로 법원에 처벌불원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병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13일 "그동안 상대방 측이 여러 차례 합의 요청을 하기도 했고, 법적인 시시비비를 떠나서 이병헌도 공인으로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법원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지연과 다희는 유흥업소 이사의 소개로 몇 차례 만난 이병헌에게 음담패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50억원을 요구해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 2월과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이지연과 다희가 항소하고 검찰 또한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2심에서는 더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병헌이 법원에 이지연과 다희에 대한 선처의 뜻을 밝히면서 2심 재판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과 함께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이민정은 현재 임신 30주차로 오는 4월 출산 예정이다. 이병헌 소속사는 "이병헌이 가족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가까운 시일 내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