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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기 논란' 코스타 "난 더티플레이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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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대에게 부상을 입히려고 한 적이 없다. 상대의 날카로운 과민반응을 이끌어낼 뿐이다."

'비신사적 행위'로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디에고 코스타(첼시)가 스스로의 변호에 나섰다.

코스타는 13일(한국 시각) 토크스포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예민한 반응(provoke exaggerated recation)을 이끌어내고, 그걸 활용하는 게 내 플레이의 진가"라며 "상대에게 고의로 심한 부상을 입히진 않는다. 지금까지의 상대팀 관련 부상 기록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리버풀과의 FA컵 4강 2차전에서 코스타의 플레이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코스타는 이날 전후반 엠레 찬과 마틴 스크르텔의 발목을 밟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이에 로저스 감독은 "물필요한 행동"이라며 항의했다. 무리뉴 감독은 "사고였을 뿐 의도성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사후 비디오 판독 후 코스타의 의도성을 인정하고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코스타는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보다 리버풀 수비진의 잘못이 크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그들이 내게 어떤 짓을 했는지, 다른 관점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나는 피치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며 선수로서 싸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스타는 "EPL은 라리가보다 거칠다. 심판들도 반칙을 잘 불지 않는다. 90분 내내 굳건하게 상대에 맞설뿐"이라며 "나는 스페인에서보다 많이 걷어차이고, 밀쳐진다. 라리가였다면 퇴장이 나올 상황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첼시의 주포 코스타는 상대 수비진의 집중 마크 속에서도 절묘한 공간 침투와 특유의 골 결정력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선수다. 올시즌 19경기 17골로 EPL 득점 1위를 달리며 첼시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다.

코스타는 사령탑인 주제 무리뉴 감독에 대해 "그는 영리한 감독이다. 상대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그에 맞는 세션을 진행한다"라고 호평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곡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