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이승현)의 브랜던 벡(Brandon Beck) 대표가 D.I.C.E. Summit 2015의 기조연설에 참여해 인재, 기업문화 등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2월 3일부터 5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된 D.I.C.E.(Design, Innovate, Communicate, Entertain) Summit 2015중, 브랜던 벡 대표는 4일 기조연설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게임업계는 사람에 충분히 투자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높은 업무 강도로 악명이 높은 편이라 이야기하며 "훌륭한 개발자 없이는 훌륭한 기술과 IP를 만들 수 없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때로 사람을 일용품이라 생각하고 IP를 소중한 것이라 치부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생각은 앞뒤가 바뀐 것으로 회사 성공에 있어 오히려 방해 요소라 설명했다.
브랜던 벡 대표는 "사람-중심(People-focused)"기업을 설명하며 관리자(management)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실패야말로 게임 개발의 핵심인 바, 관리자 스스로가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조직원들이 실패할 경우 이를 지원하여 결국 그들이 실패를 딛고 성공할 수 있도록 리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 브랜던 벡은 리더의 역할이 직원들을 지원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며, 협업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라 제시하기도 했다.
또 혁신이 발휘되기 위해 리더들은 진부한 관리자 모드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역할을 취해야 한다 덧붙이기도 했다.
브랜던 벡 대표는 실제 라이엇 게임즈의 인재 채용 철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직원들의 경력보다 진실된 열정을 중시하고, 스스로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자를 찾는다는 것. 해당 측면에 있어 브랜던 벡은 라이엇 게임즈가 중시하는 덕목 중 "겸손함과 진취성"을 손에 꼽았으며, 다른 한편으로 기업 문화와의 조화 또한 중요 포인트로 언급했다. 특히 직원 간의 "신뢰"야 말로 팀워크의 절대적 기반이라며 동료 간의 신뢰가 존재할 때 불필요한 정치 등이 없어지고 Rioter 스스로가 "플레이어"에게 집중할 수 있다 설명했다. 이는 항상 라이엇 게임즈가 강조해 온 자사의 철학 "플레이어 중심(Player-focused)"과 연계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연설을 마무리하며 브랜던 벡 대표는 "게임업계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리더란, 개발과 사업 결정에 투자하는 노력과 창의력만큼 사람에도 투자해야 한다"며 "실제로 앞서 언급된 두 가지 분야보다 사람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