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이 열리는 해다. 한국낭자들은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사상 첫 승과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다.
여자축구의 역사는 남자축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16세기 영국에서는 여자축구가 남자축구 못지 않게 성행했다. 첫 공식경기는 18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기혼여자팀과 미혼여자팀의 경기였다. 이 경기는 이후 연례행사로 치러졌다. 케임브리지의 커튼여자대학은 1877년 여자축구를 최초로 체육교과 과정으로 채택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1894년 잉글랜드의 산업도시 프레스턴에서는 최초의 여자축구팀인 디커스 클럽이 탄생했다. 최초의 국제경기는 1920년 잉글랜드에서 열린 프랑스-잉글랜드 경기로 1만여명이 입장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1980년대 여자축구의 세계화를 고민하던 FIFA는 1991년 중국에서 제1회 여자월드컵을 열었다. 여자축구의 가능성에 고무된 FIF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적극적인 접촉을 벌여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여자축구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 여자축구가 공식대회에 첫 선을 보인 것은 1949년 열린 전국여자체육대회였다.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인 한국 여자축구는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축구가 FIFA 주관대회에서 차지한 유일한 우승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