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일본 대표팀 감독 취임설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도쿄스포츠는 13일 오카다 감독이 오는 3월 튀니지,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를 일본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최근 유럽까지 건너가 차기 감독을 물색 중이지만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며 '2차례 월드컵 경험을 갖춘 오카다 감독은 비록 2경기이기는 하지만 궁지에 몰린 대표팀을 구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오카다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가모 슈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어 일본 축구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이후 한동안 TV해설자, 프로팀 감독 등을 지내던 오카다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다시 일본 대표팀에 취임했다. 예선 부진에 이어 한국과의 홈 최종 평가전서 0대2로 패해 언론, 팬의 뭇매를 맞았으나, 본선에서 원정 16강 진출의 성과를 내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유럽 감독들의 잇단 고사 속에 골치를 앓고 있는 일본 입장에선 '오카다 카드'를 다시 만지작 거릴 만하다.
정작 본인은 뜻이 없는 모양새다. 가고시마에서 일본 취재진과 만난 오카다 감독은 "나는 절대로 (후보군에) 없다. 차기 감독은 월드컵 예선 전에 정해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