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이츠가 이번시즌 처음으로 3연패에 빠졌다.
SK는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서 접전끝에 67대73으로 패했다. LG, 동부에 이어 전자랜드에도 패하며 시즌 첫 3연패하며 모비스와의 1위 경쟁에서 뒤쳐졌다. 3위 동부와도 1게임차이로 쫓기게 됐다.
경기 전부터 SK 문경은 감독은 수비에 대한 얘기를 했다. 문 감독은 "우리다운 경기를 못하고 있다"면서 "우린 공격이 좋은 팀이 아니다. 팀 디펜스에 이은 속공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라고 했다. 지난 2일 LG전(71-95 패)과 8일 동부전(72-83 패)에서 80점 이상의 실점을 하면서 패한 것을 두고 얘기한 것이다. 문 감독은 "선수들이 개인기량이 뛰어나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서서도 되는 줄 아는 것 같다"면서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 전자랜드의 외곽슛을 강하게 막고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주문했다. 우리 컬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도 SK는 전자랜드에 고전했다. 3점슛은 4개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전자랜드의 테렌스 레더에게 20점이나 맞으면서 2점슛을 많이 내줬다. 리바운드에서도 35-32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골밑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서 승부를 내줬다.
문 감독은 경기후 "끌려가는 경기를 했는데 동점까지가면 턴오버로 고비를 넘어가지 못했다"면서 "기본부터 점검을 해야하지 않을까. 기본에 충실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문 감독은 특히 턴오버가 많았던 것을 주목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11개, SK는 13개의 턴오버를 했다. 문 감독은 "갯수의 문제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턴오버가 있다"고 말했다. "수비에서 상대를 놓치거나 노마크에서 슛이 들어가지 않고 속공을 허용하는 것도 턴오버로 볼 수 있다"고 한 문 감독은 "안보이는 턴오버 때문에 3연패를 하고 고전하고 있다"고 했다.
SK는 15일 1위 모비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이번시즌 모비스에 1승4패로 뒤져있다. 자칫 4연패로 빠질 수도 있는 위기에서 강팀을 만난 것.
"김민수 박상오 등 포워드 라인이 합류했는데도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강점이 발휘되면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문 감독은 "모비스전서는 턴오버 하나, 리바운드 하나에 승패가 갈린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잘 준비해야한다"라고 했다.
시즌 막판에 위기가 왔다. 동부가 가세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3파전으로 흐르게 된 상황에서 SK가 어떻게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모비스전이 정말 중요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