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캡틴 최준석이 2015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화두는 팀, 그리고 희생이다.
최준석은 미국 애리조나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맹훈련 중이다. 팀의 주장으로, 그리고 4번타자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롯데 유니폼을 입은 후 팀 적응을 마쳤다면, 올해는 확실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야 한다.
최준석은 "주장이 됐다. 솔선수범 하겠다"라고 말하며 "전체를 아우르다 보니 내 역할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일단, 선수단 목소리에 귀를 많이 기울이려 한다"고 했다.
최준석은 지난 시즌을 돌이키며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결과가 안좋았다.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우리를 하위권으로 분류하는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야구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선수단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고, 포스트시즌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 외의 성적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준석은 10승 투수 장원준의 공백이 있지만, 사실상 전력 이탈은 장원준 뿐이고 그 자리는 다른 동료 선수들이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고도 했다.
최준석은 "4번타자라기 보다는 팀의 네 번째 타자라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 중심타자로서 홈런과 타점이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이 원하면 희생번트도 대고 볼넷도 골라보겠다. 팀만 이길 수 있다면 모든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라고 강조했다.
최준석은 마지막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로 악착같이 경기에 임하겠다. 죽을 힘을 다해서 뛰겠다. 지켜봐달라"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