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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와 황제의 만남' 볼트, 조던과 인증샷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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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황제'를 만난 '육상황제'가 감격했다. 장소는 농구장도, 트랙도 아닌 수퍼볼 경기장이었다.

육상 100m-200m 세계신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2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그렌데일에서 열린 미프로풋볼(NFL) 수퍼볼 현장에 나타났다. 이날 경기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접전 끝에 시애틀 시호크스를 28-24로 꺾고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자신의 SNS에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부지런히 남기며 즐거워했다. 특히 이날 볼트를 가장 감격하게 한 것은 조던과의 만남이었다. 볼트는 "위대한 미스터 클러치를 만나 진심으로 영광"이라는 글과 함께 조던과의 인증샷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에서 193cm의 볼트는 198cm의 조던 곁에서도 뒤지지 않는 체격을 자랑하고 있다. 다소 긴장한 듯한 볼트와 환하게 웃는 조던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볼트는 평소 "육상선수를 은퇴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입단을 노릴 것"라고 말할 만큼 타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가진 선수로 유명하다. 볼트는 조던 외에도 데릭 지터(MLB), 페이튼 매닝(NFL) 등 여러 종목의 레전드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랑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볼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해 100m, 200m 세계신기록을 노리겠다"라며 "특히 200m에서 19초 미만의 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라고 호언장담했다. 볼트가 지난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세운 100m(9초58), 200m(19초19)의 기록은 아직도 세계신기록으로 남아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