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이변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두 번째 이변의 희생양은 '아프리카 최강팀'으로 꼽히는 알제리의 8강 탈락이다.
알제리가 2일(한국시각) 적도기니 말라보에서 열린 네이션스컵 8강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대3으로 패했다. 코트디부아르는 기성용이 활약하던 스완지시티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윌프레드 보니가 2골을 뽑아내,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알제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로, 아프리카 팀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다. 알제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와 함께 유이하게 아프리카 팀 중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을 4대2로 완파했다. 알제리는 가나, 세네갈, 남아공이 모여 죽음의 조로 꼽힌 C조에서 2승1패를 거두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FIFA랭킹 28위 코트디부아르에 발목을 잡히며 4강행에 실패했다.
전날에도 이변이 쓰여졌다. FIFA랭킹 118위인 적도기니가 22위 튀니지에 역전승을 거두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개최국' 적도기니는 1일 적도기니 바타의 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튀니지를 2대1로 제압했다. 적도기니는 후반 25분 아카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리드를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발보아가 극적으로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연장 전반 12분 다시 발보아가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려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 밖에 콩고민주공화국이 콩고를 꺾었고, 가나가 기니를 3대0으로 물리치며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네이션스컵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코트디부아르를 4강에서 상대한다. 적도기니의 4강 상대는 가나로 정해졌다. 4강전은 2월 5~6일에 열리고 결승전은 2월 9일에 시작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