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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착수...'일베' 세월호 희생 학생 모욕글 논란 "친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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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착수

세월호 사고로 숨진 학생들을 모욕하는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단원고 교장으로부터 '일베에 세월호 생존학생 어묵 글을 게재한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지난 26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게시판에는 "친구 먹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록됐다.

게시물 안에는 왼쪽 가슴에 '단원고등학교'라는 문구가 새겨진 동복 재킷을 입은 한 사람이 어묵을 든 채 일베를 상징하는 손 모양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사진 속 어묵을 의미하는 일본어 '오뎅'은 일부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다 속에서 운명을 달리한 단원고 학생들을 빗어 표현하던 용어이다.

해당 게시물을 곧바로 운영진에 의해 삭제됐지만, 발 빠르게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확산되며 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묵'글과 관련해 아직 단원고 학생들은 자세히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작성자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원본 게시글이 삭제된 만큼 일베 측에 원본 데이터 등을 요청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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