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팀당 12경기만을 남겨놓았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V리그 남자부 5~6라운드.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현대캐피탈에 눈길이 먼저 간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원년인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삼성화재와 함께 '유이'하게 V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전통의 강호다. 하지만 올 시즌은 위태롭다. 10승14패 승점 35로 5위에 처져있다. 성적 부진으로 단장이 교체됐다. 자칫잘못하다가는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봄배구를 하려면 2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일단 4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어 3위와의 승점차를 3점 이내로 좁혀야 한다. 그래야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문성민이다. 문성민은 3라운드와 4라운드 들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3라운드 6경기에서 128득점, 4라운드 6경기에서 12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전력의 상승세도 관심사다. 한국전력은 매 시즌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10번의 시즌 가운데 최고 성적은 2011~2012시즌 4위였다.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올 시즌은 다르다. 전광인과 서재덕이 버티고 있다. 전광인은 공격종합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이다. 서재덕은 리시브에서 1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매년 말썽이었던 외국인선수 문제도 해결했다. 쥬리치는 득점 4위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오픈공격에서 강하다. 50.75%의 성공률로 이 부문 2위다.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승점 39인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승점 40)을 제치고 3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선두 추격도 볼만하다. OK저축은행은 현재 18승6패(승점 49)로 2위에 올라있다. 선두 삼성화재(19승5패·승점 56)와는 7점차다. 삼성화재와 비교했을 때 승수는 1개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승점 2점짜리인 3대2 승리가 많아 승점차가 벌어졌다. OK저축은행은 24경기 가운데 9번 풀세트 경기를 치렀다. 라운드당 2경기 꼴이었다. 이 가운데 7번을 이겼다. 여기서 승점 7점을 손해봤다. 선수들의 경험부족이 컸다. 해결해야할 때 범실로 무너졌다. 4라운드 들어 달라졌다. 풀세트 접전은 단 1번밖에 없었다. 경험이 붙었다. 삼성화재와의 2차례 맞대결이 분수령이다. 2월 10일 원정, 3월 12일 홈경기다. 특히 3월 12일 홈경기는 시즌 마지막 경기다. 역전을 노린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