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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한국 통산 100호골 & 우승 이끌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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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날두' 손흥민(레버쿠젠)일까, '군데렐라' 이정협(상주)일까.

55년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슈틸리케호가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1956년 홍콩아시안컵을 통해 처음 아시안컵에 나선 이후 59년만에 가시권에 들어온 한국의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이다. 한국은 현재 아시안컵에서 통산 99골을 기록 중이다. 한 골만 더 채우면 된다.

100호골, 의미가 특별하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한 국가는 이란이 유일했다. 한국과 함께 아시안컵 최다 출전팀(13회)인 이란은 총 62경기를 치르면서 119골을 넣었다. 호주아시안컵에서 7골을 더한 결과다. 한국이 두 번째로 '100골' 고지를 점령할 기회다. 더불어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해 있다.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한다면 100호골의 주인공이 우승의 주역이 될 가능성까지 높아졌다.

한국의 아시안컵 첫 득점은 1956년 홍콩아시안컵 홍콩전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전반 45분 김지성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첫골부터 99호골까지 59년 걸렸다. 99호골의 주인공은 26일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하프 발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김영권(광저우 헝다)이다. 한 대회 최다 득점은 2011년 카타르대회로 13골을 뽑아냈다. 최소 득점은 1984년 싱가포르대회였다. 조별리그 4경기에서 단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한국은 호주아시안컵에서 4강전까지 7골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 최다 득점자는 이동국(전북)이다. 세 차례 아시안컵에 출전해 10골을 뽑아냈다. 2위는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7골을 기록했다. 2011년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른 구자철(마인츠)이 5골로 뒤를 잇고 있다.

관심은 100호골의 주인공이다. 누가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 한국에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선사할 '영웅'이 될까. 한국의 '에이스'인 손흥민과 '깜짝 스타' 이정협이 유력한 후보다. 손흥민은 조별리그에서 감기 몸살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홀로 두 골을 넣은데 이어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폭발적인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으로 정상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경기마다 가장 많은 슈팅을 기록하는 만큼 100호골에 가장 근접해 있다. 이정협의 골감각도 뛰어나다. 이정협은 5경기에 출전해 슈팅 7개를 쐈다. 2골을 넣었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그는 이라크전에서 헤딩 선제골로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기록상 골 결정력은 손흥민(9개 슈팅-2득점)보다 낫다. 이밖에 이근호(엘 자이시) 기성용(스완지시티) 남태희(레퀴야) 등도 100호골의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이라크전에서 수비수 김영권이 득점에 성공했듯, 100호골의 주인공이 수비에서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