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의 액션이 컸다.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다."
안양 KGC 이동남 감독대행은 인터뷰실에서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경기 막판 추격의 상황에서 애매한 공격자 파울 선언이 나왔고, 그대로 경기는 뼈아픈 패배가 됐다. 야속하게도, 강병현을 상대로 공격자 파울을 얻어낸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술이었다.
KGC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63대72로 패매, 공동 6위 부산 KT 소닉붐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이 감독대행은 경기 후 "초반 분위기를 상대에 내준 것이 패인이다. 리바운드, 수비 등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실책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겉으로 화려한 플레이만 하려고 한다. 공격을 떠나 수비에서 뭘 할까, 어떻게 기여할까 생각해야 하는데 공격만 보여주려고 한다. 5대5 농구는 5명이 한 팀이 돼 이겨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본인들 좋은 기량으로만 이기려고 한다"라며 답답해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강병현의 공격자 파울에 대해 "강병현이 가서 부딪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횡으로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그 때 강병현이 팔이 김태술의 몸에 닿기는 했지만 김태술의 액션이 컸다.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다. 공격자 패울이 완벽히 아니라고 생각해 강하게 항의했다"라고 밝혔다. 이 항의로 이 감독대행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 감독대행은 "심판 설명회 요청 등을 할 생각까지는 없다. 그렇게 보였으니 그런 판정을 하지 않았겠느냐"라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