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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한교원 "청용·자철이 형 채팅방 응원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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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호주아시안컵에 출전한 선수들은 메신저 단체 채팅방을 개설,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이 방에는 대표팀 지원스태프도 포함돼 있다. 선수들에게 공지사항이 있으면 이 채팅방을 이용한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이라크와의 4강전이 끝난 뒤 단체 채팅방에 반가운 메시지가 전달됐다. 부상으로 귀국을 택해야 했던 이청용(27·볼턴)과 구자철(26·마인츠)이었다. '수고했다. 최선을 다한 모습이 보기 좋다.'

28일 호주 시드니의 코가라 오발에서 호주와의 대회 결승전 대비 공식 훈련을 앞두고 한교원(25·전북)은 이청용 구자철과의 단체 채팅방 얘기를 꺼냈다. "(이)청용이 형과 (구)자철이 형이 채팅방으로 결승행을 격려해줬어요."

이제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까지 한 고비만 남겼다. 결승에 대한 긴장감은 27일 저녁시간에도 이어졌다. 한교원은 "팀 분위기는 여느 휴식 때와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밖에서 저녁을 먹을 때 경기 얘기가 주를 이뤘다. 긴장도 감돌았다"고 전했다. 저녁을 먹은 뒤 호주-아랍에미리트(UAE)의 준결승전을 TV로 지켜본 한교원은 조별리그와 다른 호주를 느꼈다. 그는 "토너먼트라 무게감이 달랐다. 더 긴장됐던 것 같다"며 "호주는 좋은 자원을 갖추고 있고 경기력도 좋다. 선수들의 투지가 조별리그와는 달라보였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 오른쪽 측면에 한교원을 투입했다.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때도 한교원을 선발로 중용했다. 이유는 공격력 뿐만 아니라 수비력이 좋기 때문이다. 한교원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풀백 김창수(30·가시와) 차두리(35·서울)와 함께 상대 측면 공격을 막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교원은 "어느 팀이든 크로스를 막아야 한다. 특히 크로스의 질이 좋은 호주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