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삼관' 제작진이 굿 장면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허삼관'의 제작사 두타연 측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삼관'에서 병에 걸린 하소용을 살리기 위한 문도사의 굿 장면에 등장하는 주문은 극중 상황 및 캐릭터 표현을 위해 극화된 것으로 특정 종교를 폄하하거나 희화화 하기 위한 의도가 아님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들은 "극 중 문도사는 특정 신앙에 바탕을 둔 인물이 아니며, 절박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그럴싸한 의식을 치른다는 설정 하에 해당 장면에서 태을주 주문을 외운다. 극의 흐름 상 특정 종교에 기반한 의식이 아닌,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 벌이는 해프닝으로 인식하도록 묘사하고자 하였다"면서도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해당 종교의 관계자 및 신도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제작진은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태을주가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적 상상력에 근거한 완전한 픽션이며, 민족종교이자 고유신앙으로 알려진 증산도를 묘사하거나 폄하할 의도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 '허삼관'을 관람하신 관객 여러분들께서 해당 장면을 실제 종교로 오해하시는 경우가 없길 바라는 취지에서 이렇게 입장을 밝힌다"며 "제작진은 '허삼관'에 보내주신 관심에 대해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허삼관'에서는 극중 하소용을 살리기 위해 그의 친자인 일락을 집으로 들여 굿을 하는 장면에서 무당이 주문을 외우는 장면이등장한다. 이 주문이 증산도의 주문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종교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