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 채용규모를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략 인원수를 정하고 운영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28일 수요 삼성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대기업들이 채용을 줄인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삼성그룹은 방향성이 잡혔나'라고 묻자 "채용 문제는 계열사별로 경영상황, 실적, 경기여건 등을 감안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 같다"며 "올해 여건도 만만찮기 때문에 (채용도) 거기에 맞춰서 조정되지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전날 발표한 2015년 기업 일자리 기상도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신규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2.3%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31%는 채용 규모를 이전보다 줄이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도 10곳 중 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