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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먀 전 삼성 코치, kt에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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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는 친숙한 코야마 진 트레이닝 코치가 kt 위즈에서 다시 새출발한다.

코아먀 코치는 kt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미야자키 훈련장에서 kt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을 지도중이다.

일본인 코치지만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인물. 삼성에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동안 트레이닝 코치로 일을 했다. 선수들이 프로로서 어떻게 몸 관리를 해야하는지 확실히 전수한 인물로 꼽혔다. 배영수(현 한화 이글스)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을 때, 전담으로 재활을 돕기도 했다. 단순히 선진 트레이닝 기법을 도입해서 인기가 많았던게 아니다. 오랜 시간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코치가 아닌 친형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선수들의 고충을 옆에서 들어주고,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외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친구가 돼주기도 했다. 실제 삼성 간판타자 박석민은 코야마 코치와 삼성의 재계약이 결렬됐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군 무대에 처음 참여하는 kt 입장에서는 한국야구 사정에 밝은 코야마 코치의 존재가 큰 힘이 될 듯. 코야마 코치가 무적 신분이 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영입을 서둘렀다. 특히 kt는 다른 팀들과 다르게 3명이 아닌 4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어 이들을 관리하는게 중요한데, 코야마 코치 덕에 따로 외국인 관리 코치를 영입한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코야마 코치도 벌써부터 새 팀에서 신이 났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의 인연 때문이다. 팀에 합류한 마르테는 어느날 훈련을 마치고 팀 관계자에게 코야마 코치를 가리키며 "저 분 누구신가"라고 질문을 했다고. 마르테는 "어디서 분명히 봤다"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대화를 시작했고, 그 인연은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마르테는 2005년 애틀랜타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는데, 당시 코아먀 코치는 인턴십 코스를 통해 애틀랜타 트레이닝 코치로 근무하고 있었다. 코야마 코치는 "정말 많은 사람이 캠프에 있었다. 선수도 아닌 나를 보고, 기억해준 것에 대해 놀랍고 고맙다"라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kt 이충무 운영 차장은 "우리팀은 아직 프로 세계가 낯선 어린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 때문에 경험 많고 친근한 코야마 코치의 존재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