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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매체 "AC밀란, 인자기 해임 임박…후임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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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0위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AC밀란이 또 한번의 감독 교체를 준비중이다.

풋볼이탈리아 등 현지 언론들은 26일(이하 한국 시각) "필리포 인자기(42) 감독은 조만간 해임될 것"이라고 전했다.

AC밀란은 지난 25일 세리에A 20라운드 라치오 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루치아노 스팔레티(56)전 제니트 감독과 함께 관전했다. 이에 따라 인자기 감독 경질 후 후임으로 스팔레티 전 감독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가 인자기 감독의 교체를 고려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당초 그는 클라렌스 세도르프(39)-인자기에 이어 또 한 번의 레전드 감독을 고려했다. 이에 지난 1989-9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시즌 연속 우승 당시 감독인 아리고 사키(68)에게 먼저 감독직을 제안했지만, 사키는 고령의 나이를 이유로 거절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것은 스팔레티 전 감독이며, 체사레 프란델리(58) 전 갈라타사라이 감독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밖에 AC밀란에서 17년간 활약했던 마우로 타소티(55) 현 수석코치의 감독 승격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무엇보다 어려운 구단 재정상 타소티 코치는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자기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구단주나 수뇌부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라고 잘라 말했지만,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언론들은 25-28일 '라치오 2연전' 결과에 따라 해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첫 경기를 패한 이상 인자기 감독의 해임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횟수 역대 2위(7회)에 빛나는 AC밀란은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머무른데 이어 올시즌에는 6승8무6패, 승점 26점으로 리그 10위를 기록중이다. AC밀란은 2015년 4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쳤다. 라치오를 제외하면 사수올로, 토리노, 아탈란타 등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였다.

한편 또다른 팀내 레전드였던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는 현재 AC밀란의 문제점에 대해 "선수 개개인의 자질이 부족하고, 팀 조직력도 허술하고, 정신력도 약하다. 너무 쉽게 흥분하고, 상대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준다"라고 평가했다. 사실상 모든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