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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탑전기, 어떻게 한국 매출차트 10위 진입에 성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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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있는 가운데, 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이아 모바일의 '도탑전기'가 철옹성 같던 구글플레이 매출 TOP10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9일 도탑전기는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9위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지표로 드러냈고, 반짝 인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약 일주일간 8~10위를 오가며 순위를 단단하게 지키고 있다.

도탑전기는 과거 클래시오브클랜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때와 마찬가지로 오픈과 동시에 대규모 마케팅 물량으로 유저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이미 해외에서 콘텐츠에 대한 검증은 마쳤기 때문에 유저들이 게임을 즐겨보면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오픈과 동시에 매출이 급상승하지 않았지만 게임의 특성상 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유저가 늘어나며 1월 26일 게임의 서버는 어느새 22개로 늘어났다. 유저가 늘어나면서 하나둘씩 늘린 서버가 20개가 넘어선 것만 봐도 현재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하는지를 알 수 있다.

많은 국내 모바일 개발자들이 도탑전기의 BM(상용화 모델)을 참고하면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도탑전기는 콘텐츠 순환과 가격 정책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졌다. 월정액 모델로 5,500원만 지불하면 한 달간 매일 아이템을 받으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루에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2~3일만 모으면 원하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어 크게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평가. 때문에 과거 모바일게임에 돈을 쓰지 않았던 유저들까지 도탑전기의 월정액 모델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뽑기, 강화, 반복으로 이뤄지던 국내 모바일게임과 달리, 단계를 밟아 나가면서 경쟁, 성장을 할 수 있는 게임 시스템은 유저들이 게임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도탑전기는 초반에 받은 영웅들을 버리지 않고 꾸준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국내 모바일게임은 뽑기 게임이란 틀에서 다소 벗어났다고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과감한 정책으로 게임 시스템 상에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게임머니를 꾸준히 제공해서 하루에 1~2시간을 투자하면 월정액 모델에 가입한 유저만큼 아이템을 받을 수 있어 굳이 게임에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 뽑기와 확률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아닌, 시간을 사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다소 합리적인 모델이 유저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가이아 모바일은 도탑전기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한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고 게임 내에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며 유저 층을 보다 넓혀가고 있다. 게임 오픈 초기 반짝 인기가 아닌 꾸준한 서서한 유저의 증가와 함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2015년 초반에도 도탑전기의 인기를 한동안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도탑전기 개발사 룽투게임즈의 호우쥐엔 부사장은 오는 2월 11일 시작되는 '콘텐츠 인사이트 2015'에서 게임의 성공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