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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서동철 감독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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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한 경기를 했다."

KB스타즈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2위 신한은행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76대74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2위 신한은행과는 1.5게임차. 스트릭렌은 3점슛 4개 포함 29득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홍아란은 3점슛 5개를 폭발시키며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정말 기쁘다. 오늘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흐트러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그런 말을 해서인지 오히려 경직된 모습이 있었다. 이겨서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경기 내용이 매끄럽지는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 4쿼터에 선수들이 잘 해온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큰 위기를 잘 넘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없이 한 경기를 했다. 나중에 오늘 경기를 모니터링하면서 무엇이 안 됐는지 자세히 봐야 기억할 정도다. 그만큼 나 자신도 꼭 이기고 싶었던 경기"라며 "상대가 타이트하게 수비할 걸 예상하고, 어이없는 에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상조했다. 하지만 공격을 해보지도 못하고 실수가 나온 부분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KB스타즈는 32-35로 밀렸다. 서 감독은 "경기 전부터 리바운드는 꼭 이기자고 했는데 목표 달성은 못했다. 전반엔 리바운드 개수가 같았다. 후반 중요할 때 뺏긴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 감독은 이날 데뷔 후 개인 최다인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19득점한 홍아란에 대해 "중요할 때마다 득점을 해주고 있다. 홍아란이 뛰는 시간이 많은데, 꼭 공격 때문에 쓰는 건 아니다. 수비에서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오늘도 이미선을 전담 마크했다. 고생이 많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KB스타즈는 오는 28일 하나외환전에서 7연승에 도전한다. 서 감독은 "하나외환은 상당히 껄끄러운 팀이다. 우리와 할 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지난 경기를 보니, 활기 찬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 준비할 게 많은데 이틀 동안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