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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6연승! 2위 신한은행과 1.5게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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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와 삼성은 이달 초만 해도 치열하게 3위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4라운드 맞대결이 두 팀의 향방을 갈랐다. KB스타즈는 지난 3일 청주 홈경기에서 삼성을 제압하면서 5연승을 내달렸다. 서동철 감독 부임 후 최다 연승. 삼성과의 승차는 그 사이 3.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오히려 2위 신한은행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삼성 입장에선 절실한 경기였다.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었다. 승차를 좁히는 것은 물론, KB스타즈와의 상대전적(1승3패)을 빨리 따라가야 했다.

KB스타즈 역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선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안정적으로 3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2위 자리까지 넘볼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3패 모두 아쉬웠다. 세 경기 모두 2점차 혹은 3점차, 슛 하나로 승부가 갈린 것이다. 그만큼 두 팀의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말과 같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쿼터부터 치열한 경기가 계속 됐다. KB스타즈는 장기인 외곽 공격에 의존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공격을 펼치려 애썼다. 하지만 홍아란이 2개, 스트릭렌이 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고비 때마다 숨통을 틔웠다. 반면 삼성은 박하나와 배혜윤, 커리의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1쿼터에만 10점을 올린 홍아란의 활약으로 16-15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2쿼터는 삼성의 분위기였다. 박하나가 3점슛 1개 포함 8점으로 부전했다. KB스타즈는 턴오버를 6개나 범하며 고전했다. 그래도 전반 막판 스트릭렌 정미란 홍아란이 연속해서 1개씩 외곽포를 터뜨리며 최대한 따라갔다. KB스타즈는 홍아란의 버저비터 3점슛과 함께, 전반을 31-34로 3점 뒤진 채 마쳤다.

KB스타즈는 3쿼터, 신들린 3점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3쿼터 22득점 중 3점슛 6개로 18점을 올렸다. 정미란과 홍아란이 2개씩 터뜨렸고, 스트릭렌과 변연하도 1개씩을 보탰다. 3쿼터에만 3점슛 8개를 던져 6개 성공, 성공률은 무려 75%였다.

53-47로 앞선 채 맞은 4쿼터, KB스타즈는 골밑 수비가 느슨해지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3점차까지 좁혀졌다. 삼성은 커리의 골밑 공격에 고아라와 배혜윤이 자유투 1개씩을 성공시키며, 종료 3분을 남기고 1점차로 따라 붙었다.

KB스타즈는 스트릭렌이 3점슛에 이어 속공 레이업슛에 성공하며 4점차로 도망갔다. 하지만 삼성은 커리와 박하나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막판은 스트릭렌과 커리의 싸움이었다. 한 차례씩 득점을 주고 받아 다시 동점. 커리는 32초를 남기고 스트릭렌에게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스트릭렌의 자유투가 1개밖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리바운드 다툼 도중 커리가 정미란에게 파울을 범했다. 커리는 5반칙 퇴장. 하지만 정미란이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켰고, 배혜윤이 곧바로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다시 74-74 원점이 됐다.

승리의 여신은 KB스타즈의 편이었다. 15초를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은 스트릭렌의 몫이었다. 스트릭렌은 기어코 골밑 돌파에 성공해내 76대74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KB스타즈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76대74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2위 신한은행과는 1.5게임차. 스트릭렌은 3점슛 4개 포함 29득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홍아란은 3점슛 5개를 폭발시키며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용인=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