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벡 하이라이트
은퇴를 앞둔 차두리(35·서울)가 환상적인 드리블을 선보이며 한국을 4강에 올려놨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71위)과의 준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23·레버쿠젠)은 두 골을 터트리며 대표팀 '에이스'임을 증명한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손흥민의 쐐기골에 기여한 차두리의 폭풍 드리블이었다.
한국과 우즈벡은 정규시간을 0-0으로 비긴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손흥민이 전반 14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균형을 깨졌다.
이후 우즈벡의 철저한 공세는 차두리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무너졌다.
차두리는 후반 14분 60m를 미친 듯 내달린 뒤 수비수 2명을 벗겨냈다. 그리고 동료의 위치를 확인했다.
'띠동갑'이 손흥민이 있었다. 침착하게 패스했고, 손흥민이 쐐기골로 연결했다. 2대0, 120분 연장 혈투는 막을 내렸다.
최고참인 차두리는 대회에 앞서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은퇴 경기는 스스로의 활약에 의해 미뤄졌다.
차두리는 우즈벡전 출전으로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 기록을 만 34세 190일로 늘렸다.
현재 역대 아시안컵 A대표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07년 동남아 4개국 대회에서 이운재가 세운 만 34세 102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