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영화 '내 심장을 쏴라'에서 진한 우정을 나눈 이민기에게 안부를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내 심장을 쏴라' 시사회를 가진 여진구는 군 복무 중인 이민기의 빈 자리를 아쉬워하며 "오늘따라 이민기 선배가 궁금하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영화가 잘 나왔으니까 민기 선배가 걱정 없이 편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민기는 지난해 8월 군에 입대해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여진구와 이민기는 이 영화에서 25살 동갑내기 친구를 연기한다. 18세 여진구와 30세 이민기는 실제로 12살 띠동갑 차이. 여진구는 "이민기 선배와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며 "카메라 밖에서는 서로 농담도 많이 했지만 촬영할 땐 진지하게 연기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이 영화는 청춘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 촬영하면서도 기쁘고 즐거웠다. 영화를 보고 나니 진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내 나이 또래는 입시를 치러야 하고 20대는 수많은 경쟁속에 살아가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현실에 갇혀 있는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청춘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영화 '내 심장을 쏴라'는 수리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평온한 병원생활을 이어가던 모범환자 수명(여진구)이 시한폭탄 같은 동갑내기 친구 승민(이민기)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