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비장한 각오를 앞세워 엘로아의 오픈베타를 준비 중이다. 신작들의 일정을 과감하게 늦추고 배수의 진까지 치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절실함으로 2015년 온라인게임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넥슨의 트리오브세이비어, 메이플스토리2 등 1월 쟁쟁한 게임들이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며 유저들의 눈과 이목이 경쟁작들로 치우쳐진 것은 사실이지만 엘로아는 다른 온라인게임 차별화된 요소로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어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엘로아의 차별 요소 중 대표적인 것은 '태세변환'과 '엘리트로드'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게임은 직업이 나뉘어 있어 유저들은 하나의 직업을 선택해 한정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엘로아에서는 이러한 제한을 다소 완화해 '태세 변환'이란 시스템으로, 하나의 직업이지만 3가지의 특징을 가진 요소들을 녹여냈다.
혈기사의 경우 '수호', '검투', '파괴'로 나뉘고, 마도사는 '발화', '빙결', '천벌' 등 각각의 특징을 태세 변환을 통해 각각의 특징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쉽게 말해 검을 사용하는 혈기사가 탱커와 딜러의 재미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마도사 역시 불, 얼음, 전기 등으로 세분화된 직업 특성을 태세를 바꿔가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태세 전환은 전투 중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빙결로 얼리고 불이나 전기로 공격을 하는 등 유저들이 자유롭게 공격 패턴을 만들 수 있다. 궁투사는 지뢰를 깔고 원거리에서 활이나 총으로 공격하는 개념으로, 전투 패턴을 다양화해서 반복될 수 있는 전투를 보다 다이내믹하고 즐겁게 할 수 있다.
'엘리트로드' 역시 게임의 목적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로아에는 퀘스트, 투기장 등의 종합 포인트를 합산한 명예포인트가 존재하는데, 명예포인트 3만점에 도달하면 유저들의 캐릭터는 엘리트로드로 변신하게 된다. 단순히 외형만 변경되는 것이 아닌 엘리트로드는 전용스킬과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 전투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만, 포인트에 의한 변신 시스템이기 때문에 특정 이벤트를 클리어하기 위한 사전 조건 등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인 만큼, 얼마나 유저들이 쉽고 빠르게 재사용을 할 수 있을지 여부가 엘리트로드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AOS방식의 던전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서비스를 준비 중인 MMORPG들은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에게 MMORPG 속에서도 이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던전 규칙을 AOS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엘로아에서는 명예의 격전지가 대표적으로 12:12로 총 24명의 유저들이 던전에 들어가 상대의 요새를 파괴하면 된다. 다양한 직업과 태세 변환 등으로 변수를 가지고 있고 파티가 만들어져서 상대편의 유저들과 대결하는 만큼 호흡과 태세 변환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MORPG로서 기본적으로 파티, 레이드 던전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펫, 탈것 등도 엘로아의 세계관에 맞춰 흥미롭게 제작되어 있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넷마블게임즈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온라인게임 중 하나인 엘로아가 오픈베타를 시작한다. 트리오브세이비어, 메이플스토리2 등에 관심이 모여있지만 실질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MMORPG는 신규 캐릭터를 추가한 검은 사막이다"라며, "엘로아도 다른 온라인게임에 없는 차별화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넷마블은 유저들에게 게임의 장점과 강점을 최대한 어필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