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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부회장, 프로연맹 부총재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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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60)이 공석인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에 선임됐다.

프로연맹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년 제1차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허 전 부회장을 신임 부총재로 선출했다. 프로연맹 부총재 자리는 지난해 1월 김정남 전 부총재가 OB축구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권오갑 프로연맹 총재는 허정무 전 축구협회 부회장을 부총재 후보로 제청했고, 이날 총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프로연맹 규정에는 부총재의 경우 총재가 후보를 제청하고 총회의 결의를 통해 선출하도록 돼 있다. 허 부총재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한국 축구의 젖줄인 프로축구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프로연맹 경기위원장을 겸하게 됐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지낸 허 부총재는 월드컵 후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6개월 만에 행정 일선에 복귀했다. 조영증 경기위원장은 심판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뜨거운 감자인 심판 운영도 대폭 손질된다. 전임심판제가 폐지되고, 전담심판제가 도입된다. 특정 인원과의 계약이 아닌 프로 경기를 볼 수 있는 가용 심판 인원을 상시 운영한다. 따라서 2014년 기준 46명에서 약 70명까지 늘어나 심판간의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다.

2015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25인 로스터 제도'는 일부 학원 축구의 반발로 끝내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유스 강화를 통한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2012년 제8차 이사회를 통해서 제정되었던 '25인 로스터 제도'는 제정 당시와 적용 시점상의 축구계 환경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폐지하기로 했다. 2015시즌부터 군팀 선수의 원소속팀 출전 금지 제도도 폐지된다.

2016년부터는 R리그(2군)가 부활한다. 2012년까지 운영되었던 R리그는 2016년부터 구단별 상황을 고려, 자율 참가를 원칙으로 재운영 된다. 다만 참가 희망 구단이 적을 경우 운영을 재검토 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구단별 관중에 따른 차등지급제도를 폐지하기로 의결했다. 신임이사 4명도 선출됐다. 이철근 단장(전북 현대), 장석수 대표이사(제주), 임은주 대표이사(강원), 한규정 단장(충주)이 선임됐다. 김천수 안진회계법인 상무이사는 감사로 선출됐다.

한편, 프로연맹은 2015년 '리그 스트럭쳐 고도화'와 '비즈니스 자생력 마련'을 경영목표로 세우고, '리그 시스템 업그레이드', 'K리그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 '이윤 창출 체제 전환으로의 기틀 마련', '2부리그 행정 밀착 지원'을 중점추진과제로 선정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