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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지한파+설욕의지' 우즈벡 최대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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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물리칠 것을 약속한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한국과의 8강전 승리를 자신했다.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대1로 누르고 난 뒤 인터뷰에서 '한국 타도'를 외쳤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 약하다. 역대 전적에서 1승2무8패로 절대 열세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1대0 승리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승리를 자신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2가지 긍정적 요소때문이다.

첫번째 요소는 '지한파'다. 세르베르 제파로프(33·성남)와 티무르 카파제(34·로코모티브 타슈켄트)가 버티고 있다.

제파로프는 2010년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단기임대 선수로 서울에 입단, 18경기에서 1골-7도움을 올렸다. 서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1년 여름까지 뛴 그는 사우디 알 샤밥으로 둥지를 옮겼다. 2013년 다시 성남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돌아왔다. 2시즌동안 55경기에서 13골-5도움을 기록했다. 2008년,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내에서의 위상은 상당하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하며 4강으로 이끌었다. 우즈베키스탄 축구 역사상 첫 아시안컵 4강이었다. 현재도 우즈베키스탄의 캡틴으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카파제는 A매치 118회 출전을 자랑한다. 2011년 인천에서 30경기에서 나와 5골-3도움을 기록했다. 몸싸움 능력과 패스 전개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우즈베키스탄 허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파로프와 카파제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뛰지 않으며 체력을 비축했다. 한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 껄끄럽다.

두번째 요소는 '설욕 의지'다. 우즈베키스탄에게 한국은 높은 벽이었다. 월드컵에 나가려고 할 때마다 한국에 막혔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등 모두 4번 격돌했다. 1무3패였다.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는 3~4위전에서 만났다. 분전했지만 2대3으로 한국에 졌다.

우즈베키스탄 입장에서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가장 아쉬웠다. 2012년 9월 타슈켄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과 2대2로 비겼다. 2013년 6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0대1로 졌다. 이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쇼라크메도프의 자책골로 무릎을 꿇었다.

이 패배는 독이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5대1로 대승했다. 같은 시간 울산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과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이 이란에 이기거나 비기면 우즈베키스탄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란에 0대1로 졌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승점 14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리며 결국 본선 직행 티켓을 놓쳤다. 요르단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지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카시모프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패배를 항상 기억하고 있다"며 설욕 의지를 내비쳤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