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아이를 둔 주부 최 모씨는 최근 아이에게 이상한 습관이 생겨 고민이 깊다.
평소 눈이 작은 아이가 눈을 크게 뜨려고 치켜 뜨는 습관이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눈에 힘을 주다 보니 이마에 주름이 생기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최 씨의 아이처럼 작은 눈을 가진 아이들이 눈에 힘을 주고 억지로 뜨려고 하는 습관이 있다면 '커튼눈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커튼눈 증후군'이란, 원래 눈이 크지만, 눈꺼풀이 처져서 커튼처럼 눈동자를 가리는 증상을 말한다.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은 정상이지만, 눈꺼풀 자체가 늘어져 시야를 가리게 된다.
비슷한 증상으로는 안검하수가 있지만, 원인이 전혀 다르다. 안검하수는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한 것이 원인이며, 치료법 역시 커튼눈 증후군과는 상이하다.
커튼눈 증후군은 동양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 어린 나이에도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청소년기에 커튼눈 증후군이 나타났다면, 집중력 저하로 인해 학습능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작은 눈과 함께 눈에 자주 힘을 주는 습관이 생겼다면 커튼눈 증후군을 의심하고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커튼눈 증후군의 치료법은 최소절개연속매몰법이 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매몰법과 절개법의 장점만 결합시킨 이 수술법은 두껍고 처진 눈의 지방을 처리할 수 있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풀리지 않는 쌍꺼풀 라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커튼눈 증후군이나 상안검이완증, 안검하수로 인해 이마의 주름을 없애기 위해 보톡스를 맞는 경우도 있지만, 보톡스는 이마의 근육을 고정시켜 눈을 크게 뜨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도 최소절개연속매몰법으로 쌍꺼풀을 만들면 이마에 힘을 주지 않고도 주름이 호전될 수 있다.
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커튼눈 증후군은 성인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특히 사춘기 청소년들은 외모적인 콤플렉스를 갖기 쉽고, 이러한 증상이 성적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