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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스프링캠프에서 영그는 NC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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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는 올시즌 관심도 높은 팀중 하나다. 김성근 감독의 한화, 부활을 노리는 김기태 감독의 KIA, 신생팀 kt,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못지 않다. 지난해 1군 합류 2년만에 덜컥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다. 도전자에서 지키는 이로 바뀐 입장, 결과가 궁금하다.

올해는 프리미엄을 내려놓는다. 외국인선수는 4명에서 3명으로 줄고, 더불어 1군 엔트리 1명을 더 썼는데 이마저도 없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캠프에서 밤낮없이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다.

NC다이노스는 10개구단 최대규모의 60명 전지훈련 선수단을 꾸렸다. 통합 스프링캠프는 운영이 독특하고 지향하는 바도 분명하다. 새로운 일꾼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기업으로 치면 미래 먹거리 발굴이다.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큰 돈을 투자해야 하지만 즉시전력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선 선택가능한 옵션이다. NC는 지난해 FA시장에서 철저하게 침묵했다. 신생팀답게 비전을 갖고 팀을 만들어보겠다는 프런트와 선수단의 의견일치 결과였다. 능력있는 선수, 팀컬러에 맞는 선수를 키워내는 시스템 정착은 NC 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의 거시적 목표다. 다만 목전의 성적은 매번 이상을 누르는 현실로 다가온다.

1,2군의 벽을 허문 무한경쟁 NC캠프의 특징은 또 있다. 나홀로 행보다. NC는 애리조나 투산 에넥스 필드에서 1차 캠프를 마치면 2월 1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인근으로 이동해 3월 2일까지 2차 캠프를 이어간다. 타구단은 미국에서 훈련을 하다가도 오키나와 등 일본에서 2차 전지훈련을 갖는다. 많은 팀이 모이면 연습경기를 갖기 쉽다. NC는 두가지 이유를 들어 고독한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하나는 구장 확보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 팀까지 모이면 구장 확보전을 치러야 한다. 마음놓고 훈련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일반 관중이 들어올 수 있는 실전같은 연습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LA로 이동하면 미국 지역대학들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3년 1부리그 챔피언인 UCLA 등 수준높은 팀들이다. 관중석은 한인 교포를 포함해 지역인들로 자연스럽게 채워진다. 실전을 통해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경기력 캐칭능력을 점검하고, 선수들은 프로의식과 가까워진다.

NC는 훈련첫날부터 전 선수단을 풀가동 중이다. 투산 에넥스 필드에서 5개의 그라운드에서 강도높은 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