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GC가 대어를 낚았다.
KGC는 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SK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세와 조직력을 앞세워 69대58로 승리하며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쿼터서 상대의 턴오버를 이용해 15-10으로 리드를 잡은 KGC는 단 한 번도 동점 또는 역전을 내주지 않고 페이스를 이어나갔다.
2쿼터에서는 골밑과 외곽 공격을 다양하게 펼치며 32-24로 점수차를 벌렸고, 3쿼터서는 과감한 포스트 돌파로 SK의 수비를 흔들었다. KGC는 리바운드에서 45-23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가드 농구로 맞선 SK에 수비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경기후 이동남 감독대행은 "5라운드 첫 경기서 이겨 기쁘다. 양희종과 오세근, 강병현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몸이 안좋았음에도 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승리했다"면서 "내부적으로 혼란이 있어 선수들이 신경쓰이겠지만, 게임에 집중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대행은 "오늘은 수비에서 두 가지를 강조했다. SK의 팀컬러 상으로 속공과 세컨드 리바운드를 주지 말자고 했는데 잘됐다. 또 헤인즈에게는 득점을 주더라도 나머지 선수들은 막으려고 했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잘 됐다. 우리는 공격보다 수비적인 팀"이라며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서 5라운드 첫 경기를 이기고 연패를 끊은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