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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올스타MVP의 힘, SK 김선형 팀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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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MVP의 위력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남자 프로농구 2연속 올스타전 MVP를 따낸 서울 SK 가드 김선형이 '동부산성 격파'의 선봉장이 됐다.

김선형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1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2대67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6연승을 거둔 SK는 계속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모비스가 이날 KGC를 꺾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SK가 동부전 승리로 다시 앞서나갔다.

사실 이날 SK에서 김선형보다 많은 득점을 한 선수는 두 명이나 된다.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24점을 기록했고, 박승리도 15점을 넣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김선형이었다. 올스타전 2연속 MVP를 따낸 승부사 본능이 빛났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SK는 전반을 32-35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에서 간신히 따라잡아 51-51로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동부 데이비드 사이먼과 김주성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다시 내줬다. 종료 3분여 전까지 59-61로 끌려갔다. 그런데 여기서 김선형의 진가가 빛났다.

김선형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단독으로 '동부산성'의 높은 벽을 돌파했다. 드라이브인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반칙까지 사이먼의 반칙을 유도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단숨에 62-6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박승리의 2점슛을 어시스트한 김선형은 곧바로 2점슛까지 성공해 66-63을 만들었다. 연속 7점이 김선형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선형은 종료 44초전에는 상대 가드 박지현의 공을 스틸해 코트니 심스의 2점슛으로 이어줬다. 승리를 확정짓는 결정적인 스틸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