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베스트 11도 바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50) 16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힌국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에는 스쿼드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명의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캡틴' 마일 예디낙(크리스탈 팰리스)과 미드필더 크리스 허드(애스턴빌라)다. 공교롭게도 두 명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오만전 이후로 빠르게 회복했다. 선수들은 현재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예디낙은 이날 오후까지 예의주시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드는 불행하게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무덥고 습한 브리즈번의 날씨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면서도 "호주는 무더위에 잘 준비돼 있다. 우리는 멜버른에 사전 캠프를 차리고 훈련해 왔다. 그곳 날씨가 브리즈번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잘 준비된 선수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앞선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8골을 폭발시켰다. 1골밖에 잃지 않았다.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뛰어올랐다. 대회 개막전 11차례의 A매치에서 1승2무8패로 부진을 보였던 호주가 아니었다. 단순한 축구를 했다. 크로스에 이은 슛이다. 그러나 정확성이 남달랐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계속 발전했다. 한국전에서도 분명히 더 좋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불량 잔디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경기장과 면밀하게 대조해 봤다. 우리가 치러 온 다른 경기장의 수준과는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브리즈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