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캠프 명단에 빠졌다고 의기소침할 필요 전혀 없다."
LG 트윈스는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선수 41명을 데리고 간다. 다음달 15일까지 미국에서 체력 훈련 위주로 한 후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양상문 LG 감독과 출국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번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될 거라고 기대했던 선수 중 몇 명이 빠졌는데 기죽을 필요없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다시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1군 캠프의 포인트는 뭔가.
▶투수쪽은 선발 로테이션 빈자리를 메울 선수를 결정하는 것이다.(LG는 2015시즌 초반 류제국과 우규민의 공백이 예상되고 있다. 둘 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및 훈련 중이다. 그 빈 자리를 두고 임지섭 정찬헌 임정우 등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야수쪽은 지난 5일 시무식 때 얘기했던 것 처럼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양상문 감독은 시무식에서 타자들에게 주자 3루 상황(무사 또는 1사)에서 득점을 100%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아쉽게 1군 캠프 명단에 탈락한 선수들이 있는데.
▶이번에 1군과 2군을 나눈 기준은 베스트9 주전급 선수들을 빼고는 그동안 내가 잘 못 봤던 선수를 좀더 가까이서 보자는 취지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선수들 중 일부가 2군 캠프 명단에 들어갔다. 하지만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그 선수 중에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몸이 준비가 되면 2차 오키나와 캠프로 부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광삼은 이번 1군 캠프 명단에서 빠지면서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거로 봐야 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김광삼은 선발 빈자리 경쟁 후보다. 아직 김광삼의 훈련 진행 속도가 늦다. 그래서 2군 캠프 쪽으로 돌렸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신승현도 1군 캠프 명단에서 빠졌는데 어떻게 봐야 하나.
▶신승현도 마찬가지다. 김선규와 신승현을 놓고 선택했다. 두 잠수함 투수가 잘 해줘야 우리 불펜이 더 강해진다. 김선규를 좀더 보고 싶어서 1군 캠프에 올렸다.
-당연히 2015년 목표는 우승인가.
▶내 계약 내에 우승을 하고 싶다. 올해 또는 내년에.(양상문 감독은 지난해 5월 LG 구단과 계약했다. 3년 6개월했다. 모두가 힘들다고 했는데 지난해 LG는 4강에 진출 가을야구를 했다. 이제 3년 남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