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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만 칠수 없었던 티볼리발표회, 회생의 발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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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신차발표, 만감이 교차했다. 마냥 박수만 칠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1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쌍용자동차의 신차 티볼리의 출시 발표회가 열렸다. 오전부터 관계자와 기자들로 북적됐다. 마힌드라와의 합병 뒤 첫 작품, 기대가 컸다.

하지만 행사에 앞서 아픔이 있었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행사장 앞에 '쌍용차 사라진 26명 26켤레 신발을 아는가?'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해고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9년 쌍용차에서 정리해고된 근로자들의 목소리였다.

이에 대해 발표회 중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우선 부를 창출해서 흑자전환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렇게 되면 필요에 따라 2009년 일자리를 잃은 인원중에서 충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희망과 아픔이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자리였다.

이날 발표된 티볼리는 42개월의 연구개발기간과 3500억원이 투입된 야심작이다. 아힌드라 회장은 "'티볼리'는 마힌드라와 쌍용차의 파트너십 강화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또한 '한국인은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쌍용차의 혁신적 제품개발 정신이 투영된 결과물"이라고 자랑했다.

쌍용차측은 "티볼리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SUV 고유의 높은 공간활용성에 동급 최고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설명대로 도시적인 이미지와 다이내믹한 스타일이 조화된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동급 최대 전폭(1795mm)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 실내공간의 안락함을 높였다. 준중형 세단에서 제공하지 않는 2열 시트 풀 플랫 폴딩(Full-flat Folding) 기능으로 적재공간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3년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탄생한 e-XGi160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126ps, 최대 토크 16.0kg·m를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각각 12.0km/ℓ(A/T), 12.3km/ℓ(M/T)이다. 이와함께 글로벌 메이커에서 채택하고 있는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 파워를 높였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휠의 조종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스티어(Smart Steer) ▶신속한 제동을 위한 대형 사이즈의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다기능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 등의 안전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이유일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의 니즈를 반영하고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트렌드를 선도하는 스타일로 무장한 '티볼리'는 빠른 시일 내 소형SUV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시와 아웃도어를 스타일리쉬하게 즐기고 싶은 고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볼리'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M/T) 1635만원 ▲TX(A/T) 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20만~2347만원으로 책정됐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