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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한국 대량득점 필요? 차두리 생각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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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는 쿠웨이트전에 대량득점이 필요하다.

이미 9일(한국시각) 호주가 쿠웨이트를 4대1로 크게 꺾었다. 슈틸리케호가 쿠웨이트를 제압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종전 상대인 호주와 비기면 승점은 7점이 된다. 호주와 승점과 승자승에서 동률일 경우 결국 득실차로 조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쿠웨이트전에서 몇 골을 넣고 승리하느냐에 따라 슈틸리케호의 조 1위 운명이 걸려있다.

하지만 대량득점은 선수들의 부담을 키운다. 많은 골을 넣으려는 부담감에 침착성을 잃어버린다. 슈틸리케 감독도 오만전이 끝난 뒤 부담감을 견제했다. "공격 진용에서의 침착성이 중요하다. 과도한 부담감도 큰 책임감으로 변질됐다."

대량득점에 대한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의 생각은 어떨까. 멀리 내다봤다. 대량득점보다 승점 3점을 강조했다. 그는 1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팬들을 위해 매 경기 3대0, 4대0으로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쿠웨이트전은 대량득점을 해도 승점 3점만 준다. 승점 3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선전은 토너먼트를 위한 과정이다.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쿠웨이트전도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대로 승점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대량득점을 선사하는 것은 상황마다 달라지겠지만 1대0이 됐든, 4대0이 됐든 승점 3점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차두리의 마음 속에는 승점으로 호주보다 앞서 조 1위로 8강행을 결정짓겠다는 마음이 크다. 골득실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